신규 확진 686명…2월말 이후 최다 · 역대 2번째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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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가 전방위로 확산하면서 오늘(9일) 신규 확진자 수는 600명대 후반으로 폭증했습니다.

어제 하루 잠시 600명 아래로 떨어졌으나, 확진자가 다시 급격히 불어나면서 700명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치솟았습니다.

이 같은 증가세는 홀덤펍·시장·마을회관·음식점 등 일상 공간 곳곳에서 신규 집단감염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데다 취약시설인 요양병원과 주간보호센터에서도 꾸준히 확진자가 나오는 데 따른 것입니다.

정부는 어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수위를 수도권은 2.5단계, 비수도권은 2단계로 각각 일괄 격상했지만 지금의 추세가 꺾이지 않을 경우 3단계 상향도 검토한다는 입장입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늘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86명 늘어 누적 3만 9천432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어제(594명)보다 92명이나 늘었습니다.

686명은 대구·경북 중심 '1차 대유행'의 정점(2월 29일, 909명) 이후 284일 만에 최다 기록이자 3월 2일과 같은 수치로 역대 2번째 큰 규모입니다.

지난달 초순까지만 해도 100명 안팎을 유지했던 신규 확진자는 한 달 새 200명대에서 600명대를 거쳐 700명 선까지 넘보며 연일 무서운 기세로 치솟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달 26일부터 오늘까지 2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581명→555명→503명→450명→438명→451명→511명→540명→629명→583명→631명→615명→594명→686명 등으로, 400∼600명대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100명 이상 세 자릿수는 지난달 8일부터 오늘까지 32일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 발생이 662명, 해외 유입이 24명입니다.

지역 발생 확진자는 어제(566명)보다 무려 96명이 불어나며 3월 2일(684명)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지역 발생 확진자는 지난 3일 이후 일주일(516명→600명→559명→599명→580명→566명→662명) 연속 500∼600명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264명, 경기 214명, 인천 46명 등 수도권이 524명입니다.

경기·인천이 최다 지역 발생 확진자를 기록하면서 수도권 전체로는 500명 선을 넘었습니다.

수도권 중심 '2차 유행'의 정점(8월 27일, 441명 중 수도권 313명)보다 200명 이상 많았습니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경남이 31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충북 23명, 부산 20명, 울산 14명, 전북 12명, 대전 10명, 광주 9명, 강원·충남 각 4명, 대구·경북 각 3명, 전남·제주 각 2명, 세종 1명입니다.

주요 신규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홀덤펍'(술을 마시면서 카드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주점) 5곳과 관련해 지금까지 1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중구의 한 시장에서도 14명의 감염자가 발생했고, 종로구의 음식점 '파고다타운' 및 노래교실 관련 누적 확진자는 112명으로 늘었습니다.

해외 유입 확진자는 24명으로, 어제(28명)보다 4명 줄었습니다.

확진자 가운데 9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습니다.

나머지 15명은 서울(6명), 경기(4명), 인천(2명), 강원·충북(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확진됐습니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는 미국 8명, 헝가리·멕시코 각 3명, 독일 2명, 방글라데시·인도·러시아·인도네시아·아제르바이젠·리투아니아·우크라이나·핀란드가 각 1명입니다.

확진자 가운데 내국인이 20명, 외국인이 4명입니다.

지역 발생과 해외 유입을 합치면 서울 270명, 경기 218명, 인천 48명 등 수도권이 536명입니다.

어제에 이어 17개 시·도 전역에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상태가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5명 늘어난 149명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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