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홍콩 관련 추가 제재에 나선 데 대해 중국이 자국에 주재하는 미국 대사 대리를 불러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정쩌광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어제(8일) 로버트 포든 주중 미 대사 대리를 초치해 미국이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 부위원장 14명을 제재한 데 대해 엄중히 항의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습니다.
정 부부장은 미국의 행동이 중국 내정에 대한 심각한 간섭으로 "중국은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대등한 반격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앞서 미 재무부는 그제 왕천과 차오젠밍, 천주, 우웨이화 등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14명을 제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부위원장 14명 본인과 직계 가족은 미국 방문이 금지될 뿐 아니라,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인과 거래도 하지 못하게 됩니다.
미국이 이러한 조치는 중국 전인대 상무위가 홍콩 야당 의원들을 자격박탈 조치를 한 데 따른 대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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