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외국 공관에 '초특급 방역' 협조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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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외무성 청사

북한 당국이 북한에 주재하는 외국 공관과 국제기구 사무소들에 코로나19 방역 강화 조치를 담은 공문을 발송했습니다.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페이스북 공식 계정을 통해 "7일 북한 외무성 의전국의 공한이 접수됐다"면서 이 공한에 '초특급 방역조치' 내용이 담겼다고 밝혔습니다.

공한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은 평양시 문수동과 문흥동에 있는 외교단지 출입구와 중국·러시아 대사관 앞에 있는 체온 측정 진료소를 다시 설치한다고 통보했습니다.

외무성은 또 북한 기관 대표들과는 주로 전화로 대화하며, 면담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2m 이상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교회, 사원 예배에는 15명 이상이 참석해선 안 되며, 일반 대중식당 친선 식사에도 참석자가 10명을 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룡악산 공원이 다시 폐쇄되고, 평양 대중식당은 저녁 9시까지만 영업하며, 외국 공관의 북한 직원들은 6시 이후에는 근무할 수 없다는 점도 유선상으로 통보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앞서 지난 2월 초부터 중국, 러시아와의 항공·철도 교통을 전면 중단하고, 외국인의 북한 출·입국도 차단하는 등 강력한 방역 제한 조치를 취했습니다.

이후 3월~5월에 걸쳐 폐쇄했던 평양 시내 일부 상점들을 재개장하고, 외국인들의 상점·식당·백화점 방문을 허용하는 등의 완화 조치를 단계적으로 취해왔습니다.

그러다 앞서 지난 2일 코로나19 방역 단계를 다시 최고 수준인 '초특급'으로 격상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북한은 감염병 전파 속도와 위험성에 따라 방역 등급을 1급·특급·초특급 세 단계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사진=주북 러시아 대사관 페이스북 계정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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