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저비터' 같은 극장골…수원, 5년 만에 극적 승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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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축구 수원 FC가 경남을 제치고 강등 5년 만에 1부 리그 승격에 감격을 맛봤습니다. 종료 직전에 이른바 '극장골'이 터져 기쁨이 더 컸습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 선착한 수원은 전반 26분, 경남 수비수 최준에게 일격을 당하고 끌려갔습니다.

강력한 중거리 슛이 수비수에 맞고 꺾이며 골키퍼가 손 쓸 수 없는 곳으로 빨려 들어갔습니다.

수원은 정규리그 순위에서 경남에 앞서 비기기만 해도 승격할 수 있었지만 좀처럼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습니다.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시간,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정선호가 경남 수비 반칙으로 넘어진 장면을 주심이 비디오 판독으로 확인한 뒤 페널티킥을 선언했습니다.

북한 대표팀 출신 2부 리그 득점왕 안병준이 침착하게 골망을 가르며 경기는 1대 1로 끝났고 강등 5년 만에 1부 리그 승격을 확정한 수원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한데 엉켜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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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준/수원FC 공격수 : '이런 장면에서 골을 넣는 게 진짜 가치 있는 선수다' 마음속에서 말하면서. 골이 들어가고 나서는 너무 기뻤어요.]

설기현 감독이 이끄는 경남은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승리하며 6위에서 3위로 도약한 뒤 플레이오프까지 올라 기적을 꿈꿨지만 마지막 순간을 버티지 못했습니다.

수원의 극적인 승격으로 끝난 2020 프로축구는 코로나19가 잦아든 봄을 기약하며 7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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