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찌민에 있는 한인 밀집지역에서 한국인 간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살인 사건이 일어나 1명이 숨졌습니다.
호찌민 주재 한국총영사관은 어제(27일) 오후 호찌민시 푸미흥에 있는 한 화장품 판매회사 건물 화장실에서 한인 33살 A씨의 시신이 훼손된 채로 발견됐다고 전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화장품 판매회사 대표인 35살 정 모 씨가 직원에게 비닐과 테이프, 여행용 가방을 사오라고 지시하면서 "자신이 사람을 죽였다"고 말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정 씨를 쫓고 있습니다.
회사 건물 앞 폐쇄회로 TV에는 지난 25일 정 씨가 숨진 A씨와 함께 회사 건물에 들어간 뒤 다음 날 정 씨만 빠져나와 A씨의 승용차를 몰고 떠나는 모습이 확인됐습니다.
정 씨와 A씨는 평소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달아난 정 씨는 가족, 회사 직원들과 연락이 두절된 상태입니다.
사건이 발생한 호찌민시 푸미흥 지역에서는 지난해 12월에도 20대 한국인이 강도살인 사건을 벌여 한국인 1명이 목숨을 잃고 2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사진=호찌민법률신문 웹사이트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