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교사 참수 테러' 공모 학생 4명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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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프랑스에서 발생한 중학교 교사 사뮈엘 파티 참수 사건과 관련해 학생 4명이 추가로 기소됐습니다.

기소된 4명 중 3명은 13∼14세의 학생들로 파티를 살해한 용의자에게 파티의 신원을 알려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나머지 한 명은 파티를 비방하는 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렸던 학부모의 딸로, 거짓으로 파티를 비방한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파티는 지난달 초 수업 시간에 표현의 자유를 설명하기 위해 이슬람교 선지자 무함마드를 풍자 소재로 한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의 만평 두 장을 학생들에게 보여줬다가 며칠 뒤인 지난달 16일 길거리에서 잔혹하게 살해당했습니다.

프랑스 전역을 충격에 빠트린 이 사건의 용의자로 이슬람 극단주의에 심취한 체첸 출신 18세 청년 압둘라 안조로프가 체포됐습니다.

수사 결과 파티의 수업에 불만을 품은 학부모가 페이스북에 파티를 비방하는 영상을 올렸고, 안조로프는 이 영상을 보고 파티의 신원을 수소문해 찾아간 뒤 그를 살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페이스북에 비방 영상을 올린 학부모의 딸은 자신이 파티의 수업에 참석하지 않았는데도 파티의 수업 내용을 과장해서 부모에게 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용의자가 파티의 신원을 수소문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용의자로부터 돈을 받고 파티의 신원을 알려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프랑스 수사 당국은 이런 수사 내용을 토대로 다른 3명의 학생을 이달 초 기소해 재판에 넘겼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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