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제이홉이 언급한 '회색 코뿔소'…경제학자가 극찬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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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신곡 가사에 포함된 '회색 코뿔소'란 용어를 놓고 세계적인 정책 분석가 미셸 부커가 연이어 방탄소년단의 음악을 극찬을 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경제학 도서 '회색 코뿔소'의 저자이기도 한 미셸 부커는 지난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Blue & Grey'에서 회색 코뿔소가 정말 아름답게 표현됐다"라며 한글로 '방탄소년단''을 쓰고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이후에도 미셸 부커는 "아름다운 가사, 영향력 있는 노래"라며 BTS 신곡 일부를 올리고,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은 기정사실이 아니다. 회색 코뿔소를 무시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을 뜻한다. 그것을 인지한다면 선택의 여지가 생긴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미셸 부커가 언급한 '회색 코뿔소'는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 'BE(Deluxe Edition)'에 수록된 뷔의 자작곡인 '블루 앤 그레이'(Blue & Grey)란 곡의 슈가, 알엠, 제이홉이 작사에 참여한 곡의 가사에 단어이기도 하다.

'블루 앤 그레이'에는 "늘 걷는 길과 늘 받는 빛/ But 오늘은 왠지 낯선 scene/ 무뎌진 걸까 무너진 걸까/ 근데 무겁긴 하다/ 이 쇳덩인 다가오는 회색 코뿔소/ 초점 없이 난 덩그러니 서있어/ 나답지 않아 이 순간/ 그냥 무섭지가 않아"는 가사가 담겼다.

회색 코뿔소는 미셸 부커가 2013년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사용한 용어로 '인간이 자주 놓치는 위험 혹은 보면서도 못 본 척하는 위기'를 뜻한다. 코뿔소가 멀리 있어도 눈으로 알아볼 수 있고 진동만으로도 움직임을 느낄 수 있지만 두려움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거나 대처 방법을 몰라 일부러 무시하게 되는데 이러한 현상을 경제위기에 비유한 것.

미셸 부커는 "최근 내 마음속에 떠오른 개인적인 회색 코뿔소와 매우 일치한다. 요즘은 정말로 'BE' 앨범의 노래들이 필요하다"며 극찬했다.

방탄소년단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해 멈춰버린 일상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사람들에게 위로를 건네기 위해 이번 앨범을 내놓았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백승철 기자

(SBS 연예뉴스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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