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블링컨 美 국무장관 내정에 '미중 관계 안정'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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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지명에 대해 중국 정부는 미국과의 관계 안정을 기대하면서 소통과 협력 강화 의향을 드러냈습니다.

자오리젠 외교부 대변인은 블링컨 국무장관 지명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미 국내 정치는 평가하지 않겠다면서도 "중미 관계가 안정적으로 발전하도록 하는 것은 양국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중국은 미국과 소통을 강화하고 협력을 확대하며 이견을 통제해 건전하고 안정적으로 중미 관계를 이끌어갈 의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블링컨 국무부 장관 지명자와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지명자의 과거 외교 업무 처리 경험을 볼 때 중국에 대해 훨씬 합리적이고 실용적으로 접근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중국 전문가들은 블링컨 지명자와 같은 미국의 베테랑 외교관들은 외교 문제에 대해 전통적인 민주당 접근법을 구사할 것이라면서 이는 트럼프 행정부 때보다 훨씬 더 예측 가능하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일부 중국 전문가는 바이든 시대에도 미중 갈등이 쉽사리 완화되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리하이둥 중국외교대 국제관계연구소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야만적인 대중국 대처법과 비교해 바이든 당선인은 훨씬 더 영리한 접근법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렇다고 이것이 미중간 오랜 경쟁 관계 구도 자체를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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