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며 빠르게 확산하자 일본 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일부 수정하기로 했습니다.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오늘(21일) 오후 6시를 기준으로 2천560명이 추가로 늘었으며, 하루 신규 확진자가 2천500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서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난 18일 처음으로 2천 명을 넘어선 뒤 오늘까지 나흘 연속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특히 일본의 수도 도쿄도에서는 신규 확진자 539명이 보고돼 이틀 만에 최다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일본 정부는 오늘 열린 코로나19 대책회의에서 국내 여행 장려 정책인 '고 투 트래블'을 수정하기로 했습니다.
고 투 트래블은 여행 비용 일부를 세금으로 지원하는 제도로, 일본 정부는 감염이 확산하는 지역을 목적지로 하는 여행의 신규 예약을 중단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습니다.
또 각 광역자치단체에도 상품권을 이용한 외식 장려 정책인 '고 투 이트'의 수정을 검토하도록 요청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당초 경기가 위축될 것을 우려해 여행과 외식 지원정책을 그대로 강행할 태세였으나, 확진자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정책을 수정해야 한다는 비판이 쏟아지자 뒤늦게 제도 보완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오늘 대책회의에서도 경기 부양과 방역을 병행하겠다며 긴급사태 선언 같은 강력한 조치는 단행하지 않고 있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