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윗집 바라보며 전전반측…아랫집 할머니의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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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8월 폭우에 윗집의 지반이 무너져내려 피해를 봤다는 할머니 한 분이 제보를 해주셨습니다. 언제 또 무너질지 모르는 윗집을 철거해야 하는데, 윗집 주인은 오랫동안 연락이 끊긴 상태고 시청은 개인재산이라 손댈 수 없다며 뒷짐만 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JTV 나금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언덕에 자리 잡은 전주시의 한 마을. 꼭대기에 파란 방수포가 덮인 집이 눈에 들어옵니다.

방수포 안을 살펴보니, 지반의 상당 부분이 없습니다.

집이 붕 떠있는 상태로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듯합니다.

지난 8월 내린 집중호우 탓인데 당시 무너진 흙더미는 바로 아랫집을 덮쳤습니다.

아랫집은 벽에 금이 가고 지붕이 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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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집 주민은 지금도 비만 오면 물바다로 변한다며 불안감을 호소합니다.

[염점례/아랫집 주인 : (집이) 무너질까 봐 제일 불안해요. 비 오면서 바람 불면 여기 소리 없이 무너질 거예요. 그래서 내가 불안해서 저녁이면 잠을 잘 못 자고….]

문제는 무허가인 윗집이 20년 가까이 비어 있는 데다, 주인과 연락이 끊겼다는 점입니다.

아랫집은 전주시에 철거 같은 대책을 요청했는데, 개인 재산이라서 불가능하다는 답을 들었습니다.

[전주시 관계자 (음성변조) : 개인과 개인 간의 어떤 부분에 대해선 저희가 붕괴위험지구로 (지정하기)보다는 개인이 어떻게 보수라든지 해야 하는 부분이라서….]

[최용식/아랫집 주인 아들 :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렇게 고통을 받고 있는데 어디서 우리가 도움을 받아야 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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