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앗아간 코로나…4살 아이의 소원은 "엄마 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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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100여 일 사이 엄마와 아빠를 모두 잃은 4살 소년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15일, NBC 뉴스 등 외신들은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 사는 4살 레이든 곤살레스라는 소년의 가슴 아픈 사연을 보도했습니다.

이 가족의 비극은 트럭 운전사였던 레이든의 아버지 아단이 올해 초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시작됐습니다. 당시 그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직장 동료와 접촉했다 감염됐습니다.

6월 초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아단은 점차 상태가 나빠져 입원했지만 4주 후 33세의 젊은 나이로 숨졌습니다.

아버지를 잃은 아픔을 채 추스르기 전 약 3개월 후인 지난달 5일 레이든의 엄마인 머라이어도 갑자기 몸이 아프기 시작하더니 몇 시간 만에 돌연 세상을 떠났습니다. 사망 후 검사에서 머라이어 역시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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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든은 현재 외할머니 로지 살리나스의 보살핌을 받으며 지내고 있습니다. 살리나스는 "레이든이 엄마를 많이 그리워하며 '엄마를 돌려달라'고 말한다. 이 상황을 레이든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단지 지금은 엄마와 아빠가 천사가 되어 우리를 보살펴주고 있다고 말해준다"라고 전했습니다.

다가오는 11월 28일은 레이든의 생일이기도 합니다. 외할머니 살리나스는 "레이든의 생일을 위해 우리는 자전거, 자동차 동호회와 소방서 등에 연락해 '드라이브 스루' 축하 파티를 계획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레이든네 가족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지자 온라인 모금 사이트에서는 4천만 원 규모의 성금이 모였습니다. 모금 참여자들은 "마음이 무척 아프다. 레이든이 하루 빨리 평화를 찾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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