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서울 SK가 울산 현대모비스에 역전승을 거두고 단독 2위로 올라섰습니다.
SK는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현대모비스를 94대 87로 눌렀습니다.
SK는 에이스 김선형이 1쿼터에 10점을 올려 개막 이후 13경기 연속 두자릿수 득점을 달성하는 등 양 팀 최다인 27점(2리바운드 2도움 2스틸)을 기록하며 승리에 앞장섰습니다.
자밀 워니 역시 20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제 몫을 다했고, 안영준(17득점 5리바운드 3스틸)도 큰 힘을 보탰습니다.
SK는 이날 승리로 2연승과 함께 시즌 9승(4패)째를 챙기고 공동 2위에서 단독 2위가 됐습니다.
선두 인천 전자랜드(9승 3패)와는 반게임 차입니다.
반면 5연승을 달리다 최근 2연패에 빠진 현대모비스는 6승 6패로 4위에서 5위로 내려앉았습니다.
또, 1라운드에서 SK에 당한 패배를 설욕하는 데도 실패했습니다.
2쿼터까지는 두 외국인 선수 숀 롱과 자키넌 간트의 활약을 앞세운 현대모비스가 49대 40으로 앞섰습니다.
1쿼터에서는 롱이 12득점 5리바운드, 2쿼터에서는 간트가 9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줄곧 리드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3쿼터 들어 SK 특유의 '스피드 농구'가 살아나면서 점수 차가 줄어들었습니다.
SK는 3쿼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워니의 수비 리바운드에 이은 양우섭의 속공으로 61대 61, 균형을 되찾았습니다.
이후 현대모비스가 장재석의 3점 플레이에 이어 롱의 3점포가 연거푸 성공하며 72대 68로 다시 리드를 잡았습니다.
SK는 4쿼터 들어 워니의 골밑슛으로 76대 74로 역전시켜 이날 처음 앞서나갔습니다.
이어서 양우섭의 3점 슛으로 79대 76으로 달아난 뒤에는 김선형이 해결사로 나섰습니다.
김선형은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으로 두 점을 추가했고, 현대모비스가 기승호의 3점 슛으로 따라붙자 보란 듯이 3점포로 응수해 84대 79로 추격을 뿌리쳤습니다.
이후에도 SK는 김선형과 워니의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렸습니다.
워니의 골밑슛이 수비하던 함지훈의 얼굴에 맞고 득점으로 연결되는 운까지 따랐습니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손쉬운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수비 리바운드까지 빼앗기면서 결국 안방에서 무릎을 꿇었습니다.
현대모비스는 롱(24득점 10리바운드), 기승호(15득점), 함지훈(12득점 6리바운드) 등 다섯 명이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4쿼터에 빛을 발한 SK의 스피드를 당해내지 못했습니다.
한편, 현대모비스가 지난 11일 고양 오리온, 전주 KCC와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최진수와 권혁준은 트레이드 이전까지 세 팀이 치른 경기 수가 달라 이날 경기에는 뛰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