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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몸무게 1/3이 종양…버려진 닥스훈트 '견생 2막'


오프라인 - SBS 뉴스

커다란 혹이 달린 몸으로 주인에게 버려졌던 닥스훈트가 13살 나이에 행복한 '견생' 2막을 맞았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3일 미국 NBC 등 외신들은 아픈 몸으로 샌프란시스코 공공 유기견 보호소에 버려진 강아지 '부부'가 새 인생을 찾은 사연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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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는 처음 발견됐을 당시 몸에 약 1.5kg의 커다란 혹이 달려 있었습니다. 체중의 3분의 1에 달하는 엄청난 무게인 데다가 다리가 짧은 닥스훈트 신체적 특징과 맞물려서, 혹을 바닥에 질질 끌며 제대로 걷지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공공 보호소의 인력 부족으로 치료가 미뤄지는 사이 부부의 혹은 커져만 갔는데요, 이런 사정을 알게 된 샌프란시스코의 노견(老犬) 구호단체가 부부를 보살피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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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호단체 측이 부부를 병원에 데리고 가 알아낸 병명은 '유방암'이었습니다. 제때 치료받지 못해서 점점 자라난 종양이 몸 밖으로 축 늘어질 정도로 거대해졌던 겁니다. 구호단체 측은 곧바로 부부의 수술 일정을 잡고, 수술 전까지 부부가 조금이라도 편하게 움직이도록 '복대'를 선물했습니다.

복대로 늘어진 혹을 감싼 부부는 열심히 산책하러 다니며 체력을 키웠고, 얼마 후 종양 제거 수술도 용감하게 이겨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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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새로운 가족을 만날 준비를 마친 부부는 26살 애슐리 셔스터 씨의 품으로 갔습니다. 셔스터 씨는 "구호단체 홈페이지에서 부부 사진을 처음 봤을 때부터 이끌렸다. 어렸을 때 할머니가 닥스훈트를 키우셨는데 그 강아지 생각이 났다"면서 부부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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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스훈트 평균 수명이 10~14년으로 알려진 만큼, 13살인 부부는 나이가 꽤 많은 편입니다. 하지만 셔스터 씨는 그런 점은 전혀 개의치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종양 때문에 잘 움직이지 못했다고 들었지만, 현재 부부가 가장 좋아하는 건 공원 풀밭을 달리는 것"이라며 "부부가 내게 온 건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노견들도 인생의 황금기를 맞이할 자격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Muttville Senior Dog Rescue'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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