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 한지상(38)에게 공갈미수 및 강요 혐의로 고소당했던 여성 팬 A 씨에 대해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지난 10일 한지상이 자신에게 술자리 도중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팬카페 등에 공개적인 사과를 요구했던 여성 팬 A 씨를 공갈미수 및 강요 혐의로 고소한 사건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했다고 12일 밝혔다.
한지상은 2018년 5월 호감을 가지고 만나던 A 씨가 관계가 소원해진 후 2019년 9월부터 같은 해 11월까지 카카오톡 메시지 등을 통해 '성추행을 한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라'고 협박을 하고, 공개 연애를 요구하며 강요했다며 A 씨를 상대로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검찰은 "두 사람이 수차례 한 전화 통화 내용과 메시지를 살펴보면 A 씨가 한지상에게 한 말은 구체적이지 않고 자신의 심경을 표현한 것에 불과하므로 공갈에 이를 만큼 자유롭지 못한 대화가 이뤄졌다고 볼 수 없다"며 공갈미수에 대해 혐의 없음으로 판단했다.
또 강요미수 혐의에 대해서도 검찰은 "A 씨가 수차례 사과를 요구했고, 한지상이 금전적 보상에 대해서는 먼저 제안한 점, 이에 대해 A 씨는 수차례 금전적 보상을 거절한 점을 미뤄 합의 과정에서 고소인의 의사 결정이 자유롭지 않았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혐의가 없다고 봤다.
A 씨 측 법률 대리를 맡은 '모두의법률'의 정희원 변호사는 SBS연예뉴스 취재진과의 전화 통화에서 "최근 검찰로부터 불기소 처분을 받은 게 맞다"면서 "의뢰인과 면밀히 상의해서 향후 무고 등 법적 대응에 대해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지상은 2003년 연극 '세발자전거'로 데뷔한 뒤 뮤지컬 '그리스',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프랑켄슈타인', '데스노트' 등에서 활약했다. 지난 3월 막을 내린 뮤지컬 '영웅본색' 이후로 휴식을 취하고 있으며, 오는 17일 개막하는 연극 '아마데우스'로 컴백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