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도 10명 이상 못 모인다…뉴욕, 고강도 거리 두기 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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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봄 코로나19 사태의 미국 내 진앙으로 큰 희생을 치렀던 뉴욕주가 2차 유행을 막기 위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나섭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11일(현지시간) 기자들과의 전화 회견에서 사적인 실내 모임 인원수를 10명 이내로 제한하고, 밤 10시 전까지 술집과 식당, 헬스장의 문을 닫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현지시간 13일부터 시행되는 이번 조치는 일종의 통행금지 성격이라고 뉴욕타임스(NYT)와 CNBC방송이 전했습니다.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등 연말 명절을 앞두고 시행되는 거리두기 조치에 따라 뉴욕 주민들은 자택에서도 10명 이상 모임을 가져서는 안 됩니다.

밤 10시 영업 제한령은 주류판매 면허를 가진 레스토랑, 바와 헬스장이 그 대상으로 10시 이후에도 식사 테이크아웃은 가능하다고 뉴욕주는 설명했습니다.

쿠오모 주지사는 "바, 레스토랑, 헬스장, 홈 파티는 이 질병이 주로 발생하는 곳"이라고 말했습니다.

뉴욕은 현재 미국 내 다른 지역이나 유럽보다 상대적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적은 편이지만, 최근 들어 상황이 악화하면서 2차 유행 공포가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미국 전체로는 일주일 평균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2만3천 명을 넘어섰고, 만 24시간 동안 20만 명이 신규 감염됐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최근 일주일간 뉴욕주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2천641명으로 이 중 1천 명 이상이 뉴욕시에서 나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쿠오모 주지사는 "우리는 전국적으로, 그리고 세계적으로 코로나19의 급증을 목격하고 있다"며 "뉴욕은 코로나19라는 파도 위에 놓인 한 척의 배"라고 말했습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도 트위터를 통해 최근 7일간 뉴욕시 평균 양성률이 지난 6월 초 이후 가장 높은 2.52%에 이르렀다면서 "2차 유행을 막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시민들에게 호소했습니다.

뉴욕주와 왕래가 잦은 이웃 뉴저지주와 코네티컷주는 뉴욕보다 상황이 좀 더 심각합니다.

이에 따라 뉴저지는 식당 실내 식사를 다시 제한했고, 코네티컷도 모든 사적 모임의 참가자 수를 10명 이내로 제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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