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 과정 숨기고 있다" 트럼프 선거 불복 본격화

트럼프, 개표 중단 소송 · 재검표 요구


동영상 표시하기

<앵커>

트럼프 대통령 측이 예고했던 대로 무더기 개표 중단 소송을 냈습니다. 재검표 요구까지 들고 나서서 극심한 후유증이 우려됩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김윤수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 측이 오늘(5일) 개표 중단 소송을 잇따라서 냈는데, 몇 개 주에서 낸 겁니까?

<기자>

네, 트럼프 캠프에서 오늘 개표 중단 소송을 낸 주는 모두 3곳입니다.

처음에 미시간주에 이어서 펜실베이니아주, 조금 전에는 조지아주에도 같은 소송을 냈습니다.

승부에 결정적인 핵심지역만 골라 잇따라 소송을 낸 건데요, 소송을 낸 이유는 민주당 측이 공화당 투표 참관인에게 개표 과정을 숨기고 있기 때문이라고 트럼프 캠프 측은 설명했습니다.

미시간은 개표 초반에 트럼프 대통령이 크게 앞서다가 지금은 뒤집힌 상태고요.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는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다가 격차가 좁혀지는 중이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개표 중단을 요구하고, 이번 선거를 연방대법원으로 가져가겠다. 이렇게 공언하기도 했는데, 말한 대로 하고 있는 겁니다.

광고 영역

<앵커>

위스콘신주에 대해서는 재검표를 요구하겠다고 했는데, 이유가 뭘까요?

<기자>

트럼프 선거캠프는 위스콘신 일부 카운티에서 결과의 유효성에 심각한 의구심을 불러일으키는 부정행위가 있었다, 이런 보고를 받았다고 재검표 요구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각종 집계를 보면 위스콘신에서는 개표 완료 상황에 바이든 후보가 0.6% 포인트 차로 이긴 걸로 돼 있습니다.

그런데 위스콘신주에는 1% 포인트 미만의 차이일 때는 패자가 재검표를 요구할 수 있는 제도가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000년에도 민주당 고어 후보가 플로리다주에서 재검표를 요구하면서 당선자 확정까지 한 달 넘게 지연되기도 했었죠.

이번에는 소송전에 재검표까지 겹치면서 극심한 후유증이 우려됩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우려했던 소요사태도 걱정이 되는데,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곳곳에 산발적인 시위와 선거와 관련된 사건·사고는 좀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인종차별 항의 시위 때처럼 동시다발적인 소요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 백악관 주변에서 열린 진보단체 집회에 1천여 명이 모이기도 했는데, 오늘은 좀 잠잠한 상태입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불복이 본격화되고 있어서 항의 시위에 불이 붙는 것도 시간문제인 거 같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댓글
댓글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