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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맥도날드 사 드세요"…영국 버거킹 뜬금없는 광고,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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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푸드 체인 '버거킹'이 최대 경쟁사인 '맥도날드'를 홍보하고 나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일 영국 버거킹은 "맥도날드에서 음식을 시켜 드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공식 SNS에 게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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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킹 측은 "우리도 이런 부탁을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라면서, 맥도날드 외에도 KFC, 써브웨이, 도미노 피자, 피자헛 등 수많은 경쟁사를 나열하고 홍보했습니다. 버거킹 측은 "너무 많아 다 언급할 수는 없지만, 이와 같은 업체들에서 식사를 주문하시길 권해드립니다"라고 밝혀 글을 읽는 이들을 의아하게 했습니다.

뜬금없는 '경쟁사 홍보'의 진짜 이유는 이어지는 글에서 밝혀졌습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지금 같은 시기에 수천 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패스트푸드 기업들은 현재 고객들의 지지가 절실합니다. 돕고 싶다면 배달 주문, 포장 주문, 또는 드라이브 스루를 많이 활용해주십시오"라고 설명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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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은 코로나19 재확산 속도가 빨라지며 3일(현지 시간) 기준 누적 확진자가 105만 명에 달하자 잉글랜드 전역에 봉쇄 조치를 재도입하고, 포장과 배달을 제외한 식당 영업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공개된 버거킹 광고는 큰 타격이 불가피해진 외식 업계를 대표해 사람들의 관심과 소비를 촉구하는 한편,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쟁사들과도 연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해당 광고는 "버거킹 대표 메뉴인 와퍼는 늘 좋은 선택이지만, 맥도날드의 빅맥도 나쁘지 않습니다"라는 글로 마무리되는데요,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이게 진짜 '선의의 경쟁'이다", "코로나 시대에 딱 맞는 기발한 광고다"라며 응원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BurgerKingUK'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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