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승리 예감" 주장하며 참모 독려…파우치엔 "재앙" 독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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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월 3일 선거를 보름 앞둔 19일(현지시간) 대선 승리는 물론 의회의 상·하원에서도 다수석을 차지할 것이라고 낙관론을 주장했다.

각종 여론조사 흐름상 대권과 의회 권력 모두 내놓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크지만 선거전 막판 지지층을 결집하고 대선 캠프의 선거운동을 독려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캠프 참모들과 전화 회의에서 2016년 대선이든, 이번 대선이든 이날처럼 승리할 가능성에 대해 좋은 느낌이 든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은 두 번의 선거 중 승리에 관해 가장 기분이 좋은 날"이라며 "우리가 이길 것이다. 나는 3주 전, 2주 전에는 이 말을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오늘처럼 강한 위치에 있은 적이 없다"면서 자신이 뒤지는 것으로 나오는 뉴스 보도는 무시하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 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와의 지지율이 더 벌어졌지만 이후 유세 등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서면서 격차가 줄어드는 양상이다.

선거분석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지난 5~18일 각종 여론조사 취합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국 단위로 42.4%로 바이든 후보(51.3%)를 8.9%포인트 차로 뒤쫓고 있다.

이는 지난 11일 10.3%포인트에 비해 줄어든 것이다.

특히 대선 승부를 결정짓는 6개 경합주 지지율 격차는 4.1%포인트로 더 좁혀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경합주인 애리조나,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는 물론 경합주는 아니지만 수성해야 할 오하이오, 조지아에서도 승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가 선거 후에는 하원 의장이 될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하원 의장은 다수당이 맡는데, 공화당이 하원 선거에서도 과반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한 셈이다.

선거 참모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운동에 자신감을 불어넣기 위한 의도라고 워싱턴포스트에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방식을 놓고 마찰을 빚은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을 강도놓게 비난했다.

그는 파우치 소장이나 "다른 모든 멍청이"로부터 코로나19에 관해 듣는 것에 진절머리가 난다며 파우치 소장에 대한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파우치 소장을 재앙이라고 부르면서 만약 자신이 그를 해고했다면 스스로 더 큰 문제를 만들었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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