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지난주 실업수당을 청구한 인구가 90만 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 노동부는 10월 4일부터 10일까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89만 8천 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전주보다 5만 3천 건 늘어나 3주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며, 지난 8월 넷째 주 이후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구직사이트 '인디드'의 이코노미스트 앤 엘리자베스 콘켈은 월스트리트저널에 "팬데믹에 들어선 지 7개월이 지났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신규 청구 건수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많다"며 회복이 느려지고 있음을 가리키는 결과라고 말했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에서 380만 명이 일자리를 완전히 잃었고, 240만 명은 6개월 이상 실직 상태입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폭증 사태는 3월 셋째 주 330만 건을 시작으로 3월 넷째 주에 687만 건까지 치솟았습니다.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으나, 20주 연속 100만 건 이상을 기록했고, 최근 다시 90만 건으로 증가하며 경제회복에 걸리는 시간이 예상보다 더 길어지는 게 아니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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