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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감쪽같은 '로봇 돌고래 '등장…동물원 사육 시대 끝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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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조 속에서 일생을 보내는 돌고래들을 향해 관심과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미국에서 범상치 않은 '돌고래' 한 마리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15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의 엔지니어링 기업 엣지 이노베이션이 동물원 사육 시대를 끝낼 수도 있는 특별한 돌고래를 세상에 선보였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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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돌고래는 수영장을 자유롭게 헤엄쳐 다니고 사람들에게 다가가 물을 튀기며 장난을 걸기도 하지만, 사실 살아있는 돌고래가 아닙니다. 의료 등급 실리콘으로 피부를 만들고 인공지능(AI) 기술로 행동 양식을 학습시킨 이른바 '로봇 돌고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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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지 이노베이션은 할리우드 영화 촬영에 사용되는 '동물을 닮은 로봇'을 제작해왔는데요, 이 기술을 한 단계 끌어올려 실제 돌고래와 쉽사리 분간할 수 없는 로봇 돌고래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돌고래쇼나 돌고래 체험 등 돌고래를 동원한 오락 산업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지만, 이를 지탱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 돌고래 3천여 마리가 좁은 수조에 갇혀 살아가야 하는 현실을 조금이라도 개선해보기 위함이었습니다.

엣지 이노베이션의 왈트 콘티 대표는 "돌고래 산업 규모가 수십억 달러에 이른다는 건 돌고래를 좋아하고 돌고래에 관해 알고 싶어 하는 이들이 많다는 의미"라면서도,

"살아있는 동물을 가두고 착취하는 것보다는 나은 방법을 제시하고 싶었다"

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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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로봇 돌고래는 사육사와 헤엄을 치고 묘기를 배워 관람객들에게 선보이는 등 동물원 돌고래가 맡은 일을 모두 대신할 수 있습니다. 로봇 돌고래 가까이서 함께 수영한 사육사들도 "가짜라는 걸 아는데도 잠시나마 실제 돌고래라고 착각했다"며 놀라워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AI 기술로 실제 돌고래의 움직임과 행동 양식을 학습한 뒤 똑같이 따라 할 수 있기 때문에, 해양 생물들에 관한 학습을 돕는 교육 자료로도 활용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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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중국에서 짓고 있는 몇몇 동물원에 로봇 돌고래를 공급하기로 했다며, 콘티 대표는 "미래에는 동물원에서 살아있는 돌고래를 키우는 일이 사라질 것이다. 더 나아가 범고래, 심지어는 쥐라기에 살았던 해양 생물들과 함께 헤엄칠 수 있는 날도 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출처='Geo AR Games' 유튜브, 'NTV Houston'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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