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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친구 업고 그리스 '최고봉'으로…달리기 선수의 위대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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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오랜 꿈을 이뤄주기 위해 아름다운 도전에 나선 운동 선수의 이야기가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5일 그리스 매체 그릭리포터 등 외신들은 그리스의 장거리 달리기 선수 마리오스 지아나쿠 씨가 특별한 동행과 함께 그리스 '최고봉' 등반에 나선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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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나쿠 씨는 두바이의 알 마르모움 사막 270km를 완주하고, 남극 150km 달리기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여러 세계 대회 기록을 가진 '오지 장거리 달리기' 선수입니다. 그런 지아니쿠 씨에게 그리스에서 가장 높은 '올림포스산' 등반은 어렵지 않은 취미였습니다. 높이 2,918m의 올림포스산 최고봉 '미티카스'에 무려 50번 등반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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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올림포스산 등반이 평생의 꿈인데도 단 한 번도 이뤄보지 못한 이가 있었습니다. 지아나쿠 씨의 절친한 친구이자 22살 대학생인 엘레프테리아 씨였습니다. 선천적인 장애로 휠체어에 의지하지 않고는 이동할 수 없는 엘레프테리아 씨에게 미티카스에 오르는 일은 '불가능한 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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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프테리아 씨의 꿈을 알게 된 지아나쿠 씨는 망설임 없이 51번째 올림포스산 등반을 계획했습니다. 엘레프테리아 씨를 등에 업고 정상까지 오르는 겁니다. 두 친구는 사람을 태울 목적으로 특수 제작된 배낭 가방의 도움으로 고강도 훈련에 돌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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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난 4일 등산길에 오른 두 사람은 5일 새벽 6시, 마침내 최고봉 미티카스에 다다랐습니다. 쉬고 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10시간 넘게 산을 오른 두 사람은 기진맥진한 상태였지만, 함께 정상에 서서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순간을 만끽했습니다.

쉽지 않은 도전을 마친 지아나쿠 씨는 "그동안 받았던 그 어떤 메달보다도 값진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꿈을 이뤄낸 엘레프테리아 씨에게는 "자신을 믿어주어서 고맙다. 당신은 내가 아는 사람 중 가장 강인하다"라며 찬사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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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도 이들의 우정과 용기를 응원했습니다. 미초타키스 총리는 "환상적인 계획을 현실로 만든 두 사람을 보면서 모든 국민이 행복했다"며 감사를 전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marios_giannakou'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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