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게 치솟는 검은 연기…실외기에 앉아 '살려달라'

일가족 덮친 화마…실외기로 피한 딸 간신히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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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5일) 아침 일가족 4명이 사는 다세대주택에서 불이 났습니다. 긴박한 대피 속에 가족들이 밖으로 뛰어내리기도 했고, 창문 밖 실외기에 몸을 의지했다 구조되기도 했는데, 빠져나오지 못한 1명은 숨졌습니다.

KBC 최선길 기자입니다.

<기자>

주택 창문으로 새카만 연기가 솟구칩니다.

에어컨 실외기에 위태롭게 앉아있던 여성은 사다리를 타고 간신히 내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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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계림동의 한 다세대주택 3층에서 불이 난 것은 오늘 아침 8시 반쯤.

[목격자 : 나와서 보니까 연기가 심했어요. 한 분은 응급차로 실려가더라고요. 화상을 입어서.]

이 화재로 안방에 있던 40대 여성이 숨졌고, 남편과 아들, 딸 등 일가족 3명이 다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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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친 가족들은 창문을 통해 탈출했지만, 숨진 여성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창문에서 뛰어내린 남편은 머리를 크게 다쳐 의식이 없는 상태고, 아들도 중상입니다.

[김석순/광주 동부소방서 재난대응단장 : 저희가 최초로 발견했을 당시 한 분은 밖으로 추락해있는 상태였고 나머지 분들은 구조를 직접 했습니다.]

화재 당시 다른 세대와 주변 건물에 살고 있던 20여 명은 옥상 등으로 대피해 추가 인명 피해는 없는 상황.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형수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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