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몸 새까매"…독죽 먹이고, 바늘로 찌른 中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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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 유치원 교사들이 아이들을 끔찍하게 학대해 온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말을 듣지 않는다며 아이들을 바늘로 찌르는가 하면, 또 어떤 교사는 아이들에게 독극물을 먹인 게 확인돼서 사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베이징 김지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네이멍구자치구의 한 유치원입니다.

이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의 몸에서 바늘 자국이 발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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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몸에 남은 바늘 자국.

허벅지와 허리, 심지어 머리에서도 발견됐는데 핏자국도 있었습니다.

피해 아동은 10여 명으로, 아이들은 선생님이 바늘로 찔렀다고 말했습니다.

낮잠을 자지 않거나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피해 아동 어머니 : 아이가 선생님이 그랬다고, 바늘로 찔렀다고 했어요. 왜 찔렀느냐고 하니까 말을 안 들어서 그랬다고.]

현지 경찰은 유치원 교사 3명을 체포했습니다.

이에 앞서 허난성 법원은 유치원 교사 왕 모 씨에게 사형을 선고했습니다.

왕 씨는 지난해 3월 아이들이 먹는 죽에 독극물인 아질산나트륨을 넣은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아질산나트륨은 발암 물질로, 간과 신장을 해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피해 아동 어머니 : 아이의 입술과 손가락이 검게 변했어요. 옷을 젖혀보니까 배도 온통 검은빛이었어요.]

유치원생 25명이 중독됐고 1명이 숨졌습니다.

왕 씨는 동료 교사와 다툰 뒤 보복으로 그 반 아이들에게 독극물이 든 죽을 먹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면서 학생들이 일제히 등교에 나선 중국에서 이번에는 아동 학대에 대한 불안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마 규,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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