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중에도 빛난 '동업자 정신'…키움, 승리 후 세리머니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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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는 어제(2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2대 0으로 승리했습니다.

9회말 노아웃 1, 2루의 동점 위기를 극복하고 거둔 짜릿한 승리였습니다.

하지만 별다른 세리모니는 없었습니다.

'7전 8기' 끝에 시즌 7승을 거둔 키움 선발 한현희는 무덤덤한 표정으로 동료들을 맞았습니다.

상대인 KIA의 외국인 투수 에런 브룩스 가족에게 닥친 불상사를 걱정하는 마음때문이었습니다.

브룩스는 가족의 갑작스러운 교통사고 소식을 접하고 황급히 미국으로 출국했습니다.

KIA 구단에 따르면, 브룩스의 가족은 신호 위반 차량에 큰 사고를 당했는데, 차량에는 부인과 자녀 2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키움전에 선발 등판한 KIA 양현종은 모자에 브룩스 아들의 이름인 '웨스틴(Westin)'의 이름을 적고 쾌유를 빌었습니다.

맷 윌리엄스 감독을 포함해 KIA 선수단도 브룩스 가족의 이니셜을 적고 팀의 에이스에게 닥친 불행을 함께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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