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캐슬 "사우디 자본의 구단 인수, EPL이 부당하게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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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사우디아라비아 자본 컨소시엄의 구단 인수 계획이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의 부적절한 판단으로 무산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뉴캐슬 구단은 홈페이지에 성명을 내 "EPL 사무국은 컨소시엄이 소유주·이사진 테스트(Owners and Directors test)를 통과하지 못했다며, 컨소시엄의 인수 계획을 거부했다"고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소유주·이사진 테스트는 개인이 구단주나 구단 이사가 될 수 있는지 조건을 심사하는 것으로, 광범위한 범죄에 대해 형사 유죄 판결을 받거나 스포츠 기구에 의해 금지된 경우, 승부 조작 등 축구 규정을 위반한 경우 테스트에 탈락합니다.

사우디아라비아 공공투자 펀드(PIF)를 중심으로 한 컨소시엄은 뉴캐슬 매입에 3억 파운드(약 4,621억원)를 제시하며 구단 인수를 추진해 왔습니다.

인수 승인에 앞서 EPL 사무국은 새 구단주가 누가 될지 평가하는 조사를 벌였습니다.

PIF는 사우디 왕가의 소유로 컨소시엄이 뉴캐슬을 인수하면 사우디 왕가를 뉴캐슬의 새 구단주로 봐야 할 여지가 있다고 EPL 사무국은 판단했는데, PIF의 실소유주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2018년 10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를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는 터라 EPL이 인수를 승인하면 인권 문제를 외면하는 셈이라는 비판이 일었습니다.

또, 사우디 왕가는 자국 내 스트리밍 서비스 '뷰트큐'가 중계권 없이 EPL 경기를 불법으로 중계하는 것을 방조했다는 의혹도 받았습니다.

이 때문에 EPL이 망설이면서 인수 작업이 지연되자 결국 올해 7월 컨소시엄은 인수 계획을 철회했습니다.

뉴캐슬은 컨소시엄이 구단을 인수하는 데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뉴캐슬은 "PIF가 사우디 정부로부터 독립돼 있고, 자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증거와 법적 의견을 EPL 사무국에 전달했음에도 인수 계획을 무산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구단은 리처드 마스터스 EPL 최고경영자와 EPL 사무국이 이 사안에 대해 적절한 조처를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모든 방안을 검토해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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