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더스 전 백악관 대변인 "김정은, 북미회담 때 독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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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18년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당시 독살을 우려해 사인펜을 검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건넨 구취 제거 사탕에도 조심스러워 했다고 샌더스 전 백악관 대변인이 오늘(8일) 발간된 회고록 '나의 의견'을 통해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업무 오찬에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미국산 구취 제거용 사탕인 틱택을 건네며 "틱택?"이라고 물었는데, 샌더스는 "김 위원장은 아마도 자신을 독살하려는 시도일까 걱정스러웠는지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라 어리둥절해 했다"고 적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구취 제거용 사탕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려는 듯 허공을 향해 과장되게 입김을 내뿜고는 사탕을 몇 개 자신의 입에 털어 넣자, 그제야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틱택을 받아 자신의 입에 넣었다고 샌더스는 전했습니다.

양 정상이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에 서명하기 직전엔 북측 관계자가 김 위원장의 안전을 위해 흰색 장갑을 끼고 서명할 펜을 검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샌더스는 또 회고록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 마이애미를 방문하고 싶다고 얘기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2018년 5월 북한에 장기 억류됐던 미국 시민 3명을 평양에서 데려온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믿기 힘들겠지만, 김 위원장은 마이애미에 오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미국 프로농구, NBA를 좋아하고, 마이애미 히트의 열혈팬"이라 말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사진=싱가포르 통신정보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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