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주목하는 'K-방역 사령관', 초대 질병관리청장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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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8일) 초대 질병관리청장으로 내정된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올해 코로나19 확산이라는 국가 위기 상황을 헤쳐나가는 데 선봉에 선 '방역 사령관'으로 잘 알려졌습니다.

이른바 K-방역이 국내외에서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도록 하는 데 크게 기여한 정 신임 청장이 앞으로 질병관리청의 수장을 맡아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코로나19 사태를 관리해야 한다는 판단이 이번 임명의 배경이라는 분석입니다.

정 신임 청장은 지난 1월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뒤 지금까지 환자 현황 정례브리핑을 도맡아 진행하면서, 신뢰감을 주는 설명을 통해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거론할 때마다 함께 연상되는 상징적인 인물이 됐습니다.

초유의 방역 위기 상황에서 드러난 침착함과 전문성뿐 아니라 몸을 사리지 않는 공직자의 태도가 국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것으로 평가됩니다.

정 청장은 지난 2∼3월 신천지 대구교회 집단감염 여파로 대구·경북에서 확진자 수가 급증했을 때 머리 감을 시간을 아끼겠다며 머리를 짧게 자른 일화로, 또 기자들이 코로나19 대응에 꼬박 하루를 보내는 정 청장의 건강 상태를 염려하자, "1시간보다는 더 잔다"고 담담하게 말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 전사'와 같은 별칭이 붙는 것도 방역 최선봉에서 흔들림 없이 업무를 추진하는 정 신임 청장의 모습 때문으로 여겨집니다.

직원들 사이에서도 '꼼꼼하다', '방역·국가 보건 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사람'이라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도 정 신임 청장을 코로나19 대책을 이끄는 한국의 '영웅'이라고 소개하는 등 외신에서도 조명하는 인물입니다.

정 신임 청장은 질병관리본부와 보건복지부 등에서 25년간 일해 온 감염병 전문가로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보건학 석사, 예방의학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때는 사 확산의 책임을 지고 당시 양병국 본부장 등 8명과 함께 징계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 뒤 2017년 질병관리본부장으로 임명돼 '첫 여성 본부장'이라는 타이틀을 쥐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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