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북미와 남북의 시간이 멈춰 있다면서도, 남북이 주도하는 평화의 시대를 역설하며 북한의 화답을 촉구했습니다.
이인영 장관은 오늘(7일) 통일부 주최로 원격 토론 방식으로 진행된 한반도국제평화포럼 개회사에서 "현재 한반도는 '분단의 고착화'와 '평화 번영'이라는 서로 다른 미래의 교차점에 서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장관은 "북미와 남북의 시간은 멈춰 서 있고, 코로나19의 무차별한 확산은 제약을 더 하고 있다"면서 "복잡한 국제 정치의 역학관계도 존재"한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두꺼운 얼음을 깨는 쇄빙선 같은 태도와 자세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장관은 "남북이 주도하고 국제사회와 협력하여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평화의 시대(CVIP·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Peace)를 열어야 할 것"이라면서 "새로운 시작에 화답하는 북측의 목소리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남북의 호혜적 협력을 통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과 북미 비핵화의 큰 흐름을 앞당길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도 말했습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특별 영상 메시지를 통해 남북, 북미 대화가 이어진 2018년을 언급하면서, "외교가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하고 북한에 대화 재개를 촉구했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한반도가 직면한 전염병, 홍수, 태풍 문제와 다른 어려움들을 남과 북이 함께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