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에는 초속 25m가 넘는 강풍이 부는 경남입니다. 최대 300mm 넘는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돼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인데요. 경남 창원 속천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주우진 기자, 현재 경남 상황 전해 주시죠.
<기자>
여기는 경남 창원 진해 속천항인데요, 피항한 선박들이 조금 전부터 심하게 요동치고 있습니다.
비바람이 거세지고 파도도 높아진 게 태풍이 넘넘 이곳으로 다가오고 있음을 실감나게 합니다.
당초 제주 동쪽을 지나 경남 통영에 상륙할 것이라던 예보가 부산 인근을 지나 동해안을 따라 올라가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경남이 태풍을 곧바로 맞닥뜨리지는 않게 된 건데 그래도 태풍의 반경이 워낙 넓기 때문에 태풍의 중심과 가까운 경남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입니다.
태풍은 오전 9시쯤 부산 동쪽 50km를 지나며 가장 근접하는데 창원과 통영도 각각 100km 안팎 거리에 놓이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남 전역이 100~300mm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바람도 매우 강합니다.
최대 순간풍속도 40m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강한 바람과 비가 예상됨에 따라 경남도는 어젯밤부터 비상 2단계에 돌입했는데요, 해양 레저시설과 항구 등 100여 곳에 대해 출입 통제를 명령했고 어선 1만 4천여 척을 피항시켰습니다.
또 양식 시설 1만 1천 헥타르를 점검하고 타워크레인 8곳과 옥외 광고물 2만 9천여 곳의 정비도 마치고 피해를 대비하고 있습니다.
경남의 유치원과 모든 초, 중, 고는 등교하는 대신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