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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Q&A] 위·중증 환자 '비상'…코로나 사망 기저질환 1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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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원래 내일(6일)까지 예정됐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이른바 '2.5단계' 조치를 일주일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한때 4백명대까지 갔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점차 감소하고는 있지만, 확실한 안정세로 접어들었다고 확신하긴 어렵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최근 2차 대유행에서는 위·중증 환자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사망자수도 늘고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데요.

[Pick Q&A] 에서는 코로나19 사망자들의 기저질환에 대해 분석해보고, 방역당국의 당부도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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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코로나19 감염 자체가 사망원인 아닌가?

A.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지난 2월부터 8월까지 미국 코로나 사망진단서에 사망 원인으로 코로나19 한 가지만 적힌 경우는 전체 코로나 사망자의 6%"라고 밝혔습니다. 94%는 원래 앓고 있던 병인 기저질환 등의 다른 사망 원인도 동시에 가지고 있었다고 덧붙였는데요.

우리나라 중앙방역대책본부도 "사망자 중 97.9%는 기저질환, 즉 지병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가 처음 보고된 지난 1월부터 7월 6일까지 국내 코로나 사망자 284명을 분석한 결과인데요. 기저질환이 없던 사망자는 1.8%, 단 5명이었습니다.

Q. 기저질환엔 어떤 것들이 있나?

A. 미 CDC가 집계한 대표적인 코로나19 사망 관련 기저질환으로는 인플루엔자, 폐렴, 호흡부전, 고혈압, 당뇨, 혈관성 치매, 심정지, 심부전, 신부전 등이 있습니다.

Q. 우리나라 코로나 확진자 중에 사망에 이르게 된 기저질환 1위는?

A. 방역대책본부 분석에 따르면, 순환기 계통 질환이 76.14%로 1위였습니다. 심근경색이나 심부전, 뇌졸중, 고혈합 등이 순환기 질환에 해당합니다. 당뇨 등 내분비계·대사성 기저질환으로 인한 코로나 사망자가 47.2%로 2위였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는 정확히는 'SARS-CoV-2 감염에 의한 호흡기 증후군'이죠. 다른 호흡기 관련 질환을 앓아오다 코로나에 걸린 사망자는 22.2%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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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망자 기저질환 분석 (자료: 중앙방역대책본부)

Q. 순환기나 내분비 기저질환이 있으면 모두 위험한건가?

A. 고령에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가 가장 위험합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에 걸렸을 때 위·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가장 큰 요소는 나이, 즉 고령일수록 위험하다"고 경고했습니다. 그 다음이 "신장투석,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이 많은 경우"입니다.

해당기간 전체 사망자 가운데 60대 이상이 92.97%(284명 중 264명)로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80대 이상 사망자가 49.3%, 70대 29.23%, 60대 14.44%였습니다.

코로나 전체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인 치명률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전체 치명률은 2.16%였지만, 80대 치명률은 24.68%까지 치솟았고 70대는 9.45%, 60대는 2.38%였습니다. 50대 이하 치명률은 1% 미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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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그럼 기저질환이 없으면 덜 위험하단 얘기?

A. 미 CDC가 "코로나 사망자의 94%는 기저질환이 있었다"고 발표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6%밖에 안 된다"며 트위터에 글을 올렸습니다. 정치적인 목적에서 코로나가 위험하지 않다는 얘길 하고 싶었던 건데요. 트위터는 이 글을 바로 삭제조치했습니다.

미 CDC는 "사망자들이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었다고 해서, 코로나19가 이들의 주요 사망 원인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경고했습니다. 비만, 당뇨, 심장병 등을 몇 년간 앓으면서 사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 더 빨리 사망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기저질환 등 다른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코로나 감염으로 숨지는 경우가 분명히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되겠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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