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 전 러시아 총책 "나발니 독살은 러 고위층 승인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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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병원으로 이송된 '푸틴 정적' 나발니

러시아의 야권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독살 시도는 러시아 정부와 정보당국 고위층이 승인한 작전이라는데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전직 러시아작전 총괄책임자가 분석했습니다.

스티븐 홀 전 CIA 러시아작전 총괄책임자는 미국 공영라디오 NPR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히고 "다른 방식으로는 이를 설명할 길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는 러시아 정보당국이 수십년간 해온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홀은 30여 년 동안 CIA의 러시아 작전을 지휘하다 2015년 은퇴했습니다.

앞서 독일 정부는 연방군 연구소의 검사 결과 혼수상태에 빠진 나발니가 구소련시절 사용되던 신경작용제인 노비촉에 공격당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 정부는 책임을 부인했습니다.

냉전 시대 말기에 구소련이 개발한 노비촉은 신체에 노출되면 신경세포 간 소통에 지장을 줘 호흡 정지, 심장마비, 장기손상 등을 초래합니다.

노비촉은 2018년 초 영국 솔즈베리의 쇼핑몰에서 발생한 전직 러시아 이중간첩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그의 딸 율리아에 대한 독살 미수 사건에 사용된 것으로 밝혀지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당시 영국 경찰과 시민 2명도 노비촉 증세를 보였고, 그중 1명은 사망했습니다.

당시 미국과 유럽연합(EU)은 러시아 군사정보국(GRU)을 배후로 지목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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