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3개뿐' 중환자 병상 빨간불…체계 정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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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역 당국의 말대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확진자 증가세는 다소 주춤해졌는데 걱정되는 것은 산소 치료라든지 인공호흡기가 필요한 중환자들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는 점입니다. 문제는 이렇게 위중하거나 중증인 환자들을 수용할 병상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 내용은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 효과는 시행 일주일 정도 이후에 나타납니다.

실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는 지난달 19일에 시작됐는데 일주일 여 뒤 하루 국내 발생 환자가 434명까지 늘었다가 이후 가파르게 감소하고 있습니다.

이틀 전 시행된 2.5단계 효과는 다음 주부터 나타날 것으로 보여 감소 추세는 적어도 다음 주말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수도권발 재유행은 통제 범위 내에 들어온 것 같다면서 이 추세라면 오는 6일 2.5단계는 해제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환자 증가와 열흘 정도 시차를 두고 늘어나는 위·중증 환자 숫자는 다급한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권준욱/국립보건연구원장 : 시차를 두고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규모가 당분간 큰 폭으로 증가 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실제 환자 증가세는 지난달 26일부터 가파르게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위·중증 환자는 두 배 넘게 늘었습니다.

당장 이용 가능한 위·중증 환자 병상은 수도권 9개, 전국 43개뿐입니다.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한 위원은 이번 수도권발 확진자 급증에서 국내 중환자 대비 능력의 수준이 드러났다고 밝혔는데 방역 당국도 11월 북반구 대유행이 온다면 현재 중환자 감당 능력으로는 역부족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또 처음에 확진 판정이 나지 않았더라도 위·중증 환자에게는 즉시 입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체계를 정비할 필요도 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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