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 커뮤니티 '여행에 미치다' 조준기 대표가 SNS에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올린 뒤 위중한 상태로 발견됐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조 대표는 같은 날 오전 11시께 서울 용산구 모처에서 의식이 불명확한 상태로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앞서 조 대표는 같은 날 오전 10시 50분께 자신의 SNS에 "누구에게도 짐이 되지 않으려고 떠나려 한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
SNS 글에서 조 대표는 "끝까지 이기적일거니 차라리 미워하고 원망해주길"이라며 "정말 모두에게 너무 미안하다. 나 때문에 이유 없이 고통 받고 욕 먹는 크루들, 친구들 그리고 제일 사랑하는 가족들까지"라며 자신의 부의금을 계좌로 보내달라는 말을 적기도 했다.
그러면서 조 대표는 "사건은 사건 그 자체만으로의 과실을 따져주길. 불필요한 인과들로, 불필요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크루들이 새로이 시작해 나갈 때, 부디 많은 도움과 응원도 부탁드린다. 잘못은 내가 혼자 한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앞서 120만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보유한 '여행에 미치다'의 공식 소셜미디어에 평창 양떼 목장을 소개하는 게시물에 영상 음란물을 올라와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해당 게시물은 곧바로 삭제됐고, 이후 조 대표는 이 사과문에 직접 댓글을 달아 "금일 양떼 목장 게시물을 직접 업로드한 당사자"라면서 "해당 영상의 경우, 트위터에서 다운로드한 영상이다. 직접 촬영한 형태가 아니며 불법 다운로드한 부분에 대해서는 처벌을 받겠다."고 글을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