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호황인 '배달 메뉴'…무점포 판매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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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로 음식점 영업시간이 제한되면서 배달 수요가 폭증하고 있습니다. 유통업계와 자영업자 모두 배달에 더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데요. 점포가 필요 없는 택배와 배달 판매 규모가 올 상반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정다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파스타 가게를 운영하던 박주영 씨는 이달 초 치킨 프랜차이즈로 업종을 바꿨습니다.

[박주영/치킨집 운영 : 홀이 있는 음식점을 운영했는데, 코로나 터지고 나서 문을 닫게 됐어요. 포장 아니면 배달로만 할 수 있는 매장이 뭐가 있을까….]

매장 내부에 손님은 받지 않고, 배달과 포장만 전문으로 하는 형태입니다.

외식 손님은 급감하는 가운데 배달이 가능한 메뉴들은 나 홀로 호황입니다.

1인 가구 증가에 코로나 후 비대면 소비까지 배달이 대세가 되자, 일반 음식점들도 속속 가세하고 있습니다.

음식점들이 밀집해 있는 마포구의 먹자골목입니다.

식당 곳곳에 포장이나 배달을 시작한다는 안내문구가 붙어있습니다.

[고깃집 직원 : 장사가 너무 안되다 보니까, 포장하는 데는 잘 되기 때문에 우리도 포장을 해야겠다….]

올해 상반기 한 배달 앱 주문건수는 작년 동기 대비 176% 급증했습니다.

자연히 인터넷 쇼핑이나 홈쇼핑, 배달 등 점포가 필요 없는 소매 판매액은 46조 2천여 억 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가까이 늘었습니다.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 속에 백화점과 대형마트 오프라인 매장은 한가했습니다.

반면 온라인몰의 장보기와 새벽 배송 주문은 매출이 급증했고, 하루 배송물량이 제한된 온라인 쇼핑몰은 조기 주문 마감이 잇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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