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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트럼프 긴급 대피했던 '탕' 소리…알고 보니 머리빗 때문


지난 10일 '백악관 앞 총격사건'의 50대 용의자는 총이 아닌 '검은 머리빗'을 손에 쥐고 백악관 비밀경호국(SS) 요원을 겨냥했다가 총에 맞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7일, CNN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 등은 워싱턴DC 고등법원에서 열린 용의자 미론 베리먼의 첫 공판에 제출된 자료를 토대로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베리먼은 '사법관리 단순폭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며, 정신병원에서 부상을 치료받는 중이라 직접 공판에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유죄가 인정되면 6개월 이하 징역형이나 1천달러(118만 원) 이하 벌금형, 또는 둘을 함께 선고받을 수 있는데 베리먼 측은 무죄를 주장합니다.

관계자 진술서와 공소장 등에 따르면 베리먼은 지난 10일 백악관 서편 펜실베이니아 애비뉴와 17번가가 만나는 곳 초소의 정복 요원에게 먼저 말을 걸었고 갑자기 요원 쪽으로 달려들었습니다.

그는 무언가를 찾는 듯 몸 오른편에 손을 뻗었고 곧 양손을 꼭 쥔 채 요원 쪽으로 팔을 뻗어 '사격자세'를 취했습니다.

이에 요원은 베리먼의 몸통에 총을 쐈습니다.

당시 감시카메라 영상에 베리먼의 손에서 물건이 떨어지는 모습이 찍혔는데 이는 사건현장에서 발견된 검은 빗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는 경찰에 사건 사흘 전 정신병원에서 퇴원했으며 조현병을 앓아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사건 당시 상황과 관련해서는 '한 흑인여성 요원이 자신을 바닥에 눌러놓고 이름과 전화번호를 물은 것' 외에는 기억나는 것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리먼은 정신 감정을 받을 예정이며, 다음 공판은 내년 1월 열립니다.

당시 총격 사건으로 언론브리핑 중이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비밀경호국 요원의 호위를 받으며 현장을 떠나는 긴박한 상황이 발생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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