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테니스 복식에서 메이저 대회 우승을 16차례나 합작한 밥 브라이언, 마이크 브라이언 형제 조가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오늘(28일) "브라이언 형제가 올해 US오픈에 뛰지 않고 현역 생활을 마무리한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1978년생인 이들은 일란성 쌍둥입니다.
밥이 왼손잡이, 마이크는 오른손잡이로 호흡을 맞추며 남자 복식 최강으로 군림했습니다.
2003년 프랑스오픈에서 처음 메이저 대회 복식 우승을 합작한 이들은 총 16번의 메이저 대회 남자 복식 우승을 함께 일궈냈습니다.
2분 차이로 형인 마이크는 2018년 윔블던과 US오픈에는 잭 속(미국)과 한 조로 남자 복식 우승을 차지, 메이저 대회 남자 복식 우승 횟수가 18번에 이릅니다.
반면 메이저 대회 혼합 복식 우승은 밥이 7번으로 4번의 마이크보다 세 차례 더 많이 했습니다.
이들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함께 따냈고, 투어 대회에서는 119차례나 남자 복식 우승을 합작했습니다.
2003년 처음 복식 세계 랭킹 1위에 올라 마이크는 총 506주간 1위를 지켰고, 밥은 439주간 1위를 유지했습니다.
이는 남자프로테니스(ATP) 복식 세계 랭킹 1위 유지 기간 1, 2위에 해당하는 기록입니다.
3위는 269주의 존 매켄로입니다.
올해를 마지막 시즌으로 예고해온 형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테니스 대회가 중단되기 이전인 3월 데이비스컵 경기를 끝으로 정들었던 코트를 떠나게 됐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