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m 거대 싱크홀' 원인 미궁…공사 탓? 장마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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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6일) 경기도 구리에서 폭이 20m가 넘게 땅이 꺼져버린 사건, 아직도 이유를 못 찾고 있습니다. 원인을 알아야 예방을 할 텐데 주민들이 여전히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후 경기도 구리의 한 도로에서 대형 땅 꺼짐이 발생한 직후 모습입니다.

터진 상수도에서 폭포수처럼 물이 흘러내리고 거센 물살에 약해진 지반이 힘없이 무너져 내립니다.

지나가는 차량이나 보행자가 없었기에 망정이지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복구 현장 관계자 : 상수도 파열이 먼저인지, 무너진 게 먼저인지 모른다고요. 공사자료하고 이런 거 다 봐야 하니까. 아무래도 비가 많이 오다 보니까.]

구리시는 길었던 장마 탓에 지반이 약해진 데다가 상수도 파열까지 겹치면서 땅 꺼짐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은 걸로 보고 있습니다.

또 사고 현장 바로 아래에서 진행 중인 지하철 공사와 연관성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사를 발주한 경기도와 시공사 측은 진동을 최소화했기 때문에 공사로 땅 꺼짐이 발생했을 가능성은 낮다고 주장합니다.

[지하철 공사 관계자 : 여기는(땅 꺼짐 발생 지점은) 1.5m고 우리는 30m고, 발파를 한 바도 없고….]

땅 꺼짐 발생 지점과 지하철 공사 구간이 겹치지만, 훨씬 더 깊은 지하 30m 지점에서 작업이 이뤄졌고 진동을 줄이기 위해 발파 대신 굴착 작업으로 땅을 팠다는 겁니다.

경기도와 구리시는 토목 전문가와 함께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전기와 수도 공급은 재개됐지만, 왕복 4차선 도로는 아직도 1차선만 통행 가능합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조무환, 시청자제보 : 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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