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 진도] 태풍 가까워지자 거센 비바람…저녁 고비


동영상 표시하기

<앵커>

제주를 지나서 태풍이 올라오면 바로 영향권에 들게 될 전남 진도에도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연결해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상민 기자, 지금 그곳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여기는 서해안 최남단 진도에서도 가장 아래인 서망항이라는 곳입니다.

제가 어제(25일) 오후부터 이곳에 있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태풍이 가까워지면서 바람도 점차 세지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또 보시는 것처럼 지금 비가 이렇게 떨어지고 있는데 새벽 6시쯤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더니 그 뒤로는 비가 좀 오지 않다가 다시 이렇게 또 강한 비가 한 30분 전부터 계속해서 내리고 있는 겁니다.

밤사이 바람이 거세게 불자 선원들은 새벽부터 항구에 나와서 조업에 쓰이는 어구들을 정리하기도 했습니다.

어선들은 일찌감치 피항해 있고 여기보다 더 크고 안전한 목포항으로 올라간 배들도 꽤 있을 거라는 게 이곳 선주들과 해경의 설명입니다.

지금 여기 항구에는 이따금씩 항구에 가까이 가지 말고 시설물 결박을 확실히 하라는 안내방송도 나오고 있습니다.

진도는 2012년 볼라벤 이후 최근 몇 년간 이렇다 할 태풍 피해가 없었는데 이번에 태풍 영향권 안에 들 거라는 예측이 나오고 그 규모도 상당할 거라는 예바가 이어지자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며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선원들은 조업 일정을 미뤘고 해경도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해 항구 앞 진도파출소에도 평소보다 서너 명 더 많은 인원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앵커>

김상민 기자, 태풍 북상 속도를 고려하면 오늘 밤이 고비가 되겠네요, 그곳은?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은 태풍이 올라오는 속도 그리고 경로는 조금씩 바뀔 수 있지만 현재로써는 오늘 저녁 7시쯤 태풍이 진도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오후부터 비바람이 몰아치기 시작해서 저녁 시간대에 절정에 이를 걸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 오전 9시쯤 광주 북구 양산동 한 공장에서 59살 남성이 태풍이 올라오기 전 8m 높이 공장 지붕에서 보수 작업을 하다가 떨어져 숨지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전라 서해안 지역에 계신 주민은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보수 작업할 때도 안전에 유의하셔야겠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제10호 태풍 '하이선' 피해
기사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