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와인 7천만 병 손 세정제로 처리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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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와인이 판매처를 찾지 못해 손 세정제로 재고처리될 위기에 놓였다고 라 레푸블리카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이탈리아 와인은 지난 3월부터 두 달 동안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인해 판매가 급감했고, 해외 수출도 줄어서 최근 30년 이래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이 때문에 포도 수확기가 다가오고 있는데도 여전히 창고에 재고가 쌓여 있어 새로운 와인을 생산해 저장하려면 시급히 재고처리에 나서야 할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 6월 재고 와인 7천만 병을 알코올 함량 92%의 손 세정제 제조에 활용하는 것을 뼈대로 하는 행정명령을 도입했습니다.

알코올 도수가 10퍼센트 정도인 와인 100리터로는 고순도 알코올 10리터를 생산할 수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탈리아는 세계 최대 와인 생산국으로 지난해 한 해 수출액만 64억 유로, 우리 돈 6조 9천7백억 원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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