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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남자 화장실 소변기 '주의'… "마스크 꼭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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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가 '에어로졸' 형태로 공기 중에 떠다니면서 전파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커지면서 공중화장실에서도 마스크를 꼭 써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결과를 보면 뚜껑이 있는 여자 화장실 수세식 변기보다 뚜껑이 없는 남자 화장실 소변기 사용시 더 주의해야 할 듯 한데요.

최근 소변기에 물을 내릴 때 에어로졸 확산으로 인한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을 실험해본 컴퓨터 모의시험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미국 물리학협회가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유체 물리학(Physics of Fluids)' 홈페이지에 공개된 내용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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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술지 '유체물리학' 홈페이지

중국 양저우대 류상둥 교수 연구팀은 "소변기를 사용하고 물을 내리면 코로나바이러스가 들어 있는 에어로졸 구름이 생성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에어로졸은 지름이 1㎛(100만분의 1m)에 불과한 고체 또는 액체 미립자입니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나오는 침방울보다 훨씬 작습니다.

그래서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에어로졸에 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 흡입할 수 있습니다.

▲ 영상출처=국제학술지 '유체물리학' 홈페이지, 중국 양저우 대학교 류상둥 교수 연구진 발표

Dynamic virus movement during and after a 2.6 s urinal flushing with a total duration of 5.5 s.

(Virus transmission from urinals, Physics of Fluids)

연구진이 공개한 컴퓨터 모의실험 동영상을 보면, 소변기에서 발생한 에어로졸은 5.5초 만에 앞에 서 있는 남성 허벅지 높이인 0.83m까지 도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서 지난 6월엔 수세식 변기를 쓰고 뚜껑을 덮지 않은 채 물을 내리면 코로나바이러스가 퍼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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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수구가 하나인 변기에선 물이 들어오는 반대쪽에 소용돌이가 형성됐고, 미세 물방울은 상승하는 공기 흐름을 타고 변기 위쪽으로 약 90㎝ 높이까지 올라갔다고 연구진은 전했습니다.

공기에 퍼진 에이로졸은 1분 이상 떠다닐 수 있어, 숨을 들이마실 때 몸 안으로 들어오거나 물체의 표면을 오염시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는데요.

류상둥 교수와 함께 실험을 진행한 왕지샹 박사는 "공중화장실의 변기처럼 빈번하게 사용될 경우엔 에어로졸의 비산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연구팀은 변기 물을 내리기 전에 뚜껑을 덮으면 문제를 일부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소변기는 뚜껑이 없기 때문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래저래 공중화장실에선 머무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마스크를 꼭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동영상=국제학술지 '유체물리학' 홈페이지, SBS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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