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정적' 차 마신 뒤 의식불명…"독극물 중독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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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정적으로 꼽히는 야권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현재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있다고 그의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영국 BBC방송과 AFP통신에 따르면 나발리 대변인인 아르미슈는 트위터를 통해 나발니가 이날 오전 시베리아에서 모스크바로 비행기를 타고 돌아오던 중 기내에서 건강문제를 일으켰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나발리가 탑승한 여객기가 옴스크에 비상착륙했다고도 전했습니다.

이후 아르미슈는 "나발니가 아침부터 마신 것은 차 밖에 없는데, 여기에 섞인 뭔가 때문에 중독된 걸로 의심된다"고 밝혔습니다.

나발니는 수십 차례 투옥된 바 있는 러시아의 대표적인 야권운동가로 푸틴 대통령이 2036년까지 장기집권할 수 있도록 길을 연 지난 6월 개헌 국민투표를 '쿠데타', '위헌'이라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나발니는 지난해 7월에도 공정선거를 촉구하는 시위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구금된 상태에서 알레르기성 발작을 일으켜 입원한 바 있는데, 당시 그의 주치의는 "알 수 없는 화학물질에 중독됐다"는 소견을 밝혔습니다.

(사진=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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