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단독 처리한 부동산3법을 둘러싸고 미래통합당 김태흠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김경협 의원의 격한 말싸움이 벌어졌습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오늘(20일) 전체회의를 열었는데, 회의 초반 통합당 김태흠 의원은 지난달 기재위에서 부동산3법을 통과시킨 여당을 향해 포문을 열었습니다.
김태흠 의원은 "여당이 국회법 절차도 무시하고 부동산3법을 통과시키고 난 다음 오늘 소위를 구성하는데 위원장을 비롯해 여당에 소위원장을 맡은 분들이 그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시도 않았다"며 "참 염치가 없다, 정말 뻔뻔하다는 생각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자, 맞은편에 앉아 있던 민주당 김경협 의원이 "그런 얘기를 하는 게 더 뻔뻔하다. 말을 그렇게 함부로 하나"라고 맞받아쳤고, 김태흠 의원이 바로 "뭐가 함부로 해!"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소란이 시작됐습니다.
두 의원은 "10여 년 같이 있었지만 당신이 진짜 뻔뻔한 사람이다", "말 그 따위로 할래! 뭘 조심해! 어린 것이 말이야", "동네 양아치들 하는 짓을 여기서 할라 그래!", "당신이 동네 양아치야! 더해"라고 막말에 삿대질을 하며 싸웠습니다.
윤후덕 기재위원장이 "화장실이라도 다녀오시라", "두 분 나가서 다투세요"라고 말려봤지만, 설전은 이어졌습니다.
결국 소란은 윤 위원장이 "제1야당이 불참한 상태에서 지난 상임위 회의를 진행하게 된 점에 대해 위원장으로서 유감의 뜻을 표명한다"고 밝히면서 마무리 될 수 있었습니다.
막말도 서슴지 않으며 물러서지 않는 두 여야 의원의 설전, 영상으로 직접 보시죠.
(구성 : 조을선 기자, 촬영 : 박진호 기자, 편집 : 김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