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 챔피언스리그에서 바이에른 뮌헨이 리옹을 제압하고 7년 만에 결승에 올랐습니다.
뮌헨은 포르투갈 리스본의 조제 알발라드에서 열린 리옹과의 2019-2020 UCL 준결승전에서 전반 세르주 나브리의 멀티 골과 후반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의 쐐기 골에 힘입어 3대 0으로 이겼습니다.
이로써 뮌헨은 우승한 2012-2013시즌 이후 7년 만이자 통산 11번째로 유럽 최상위 클럽대항전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유러피언컵과 챔피언스리그를 통틀어 5차례(1973-1974, 1974-1975, 1975-1976, 2000-2001, 2012-2013시즌) 우승을 차지했던 뮌헨은 7년 만의 유럽 정상 탈환을 노립니다.
뮌헨은 어제(19일) 준결승에서 라이프치히를 3대 0으로 완파한 프랑스의 강호 파리 생제르맹과 24일 리스본의 이스타디우 다 루스에서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격돌합니다.
8강전에서 우승 후보로 꼽힌 맨체스터 시티를 잡아 이변의 주인공이 된 리옹은 뮌헨의 아성을 넘지 못한 채 준결승에서 돌풍을 멈췄습니다.
8강에서 FC바르셀로나를 상대로 무려 8골을 폭발한 뮌헨의 '창'에 리옹이 맞서는 양상이 예상됐으나 초반엔 리옹의 공세가 만만치 않았습니다.
전반 4분 역습 때 후방에서 넘어온 패스를 받은 멤피스 데파이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을 파고들어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를 제치고 오른발 슛을 때렸으나 바깥 그물을 스쳤습니다.
전반 17분엔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칼 토코 에캄비의 슛을 알폰소 데이비스에가 막아낸 게 완전히 처리되지 않아 에캄비가 다시 기회를 맞았으나 왼발 슛이 골대를 맞히기도 했습니다.
위기를 넘긴 뮌헨은 1분 뒤 나브리의 결승 골로 깨어났습니다.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좁혀 들어온 나브리가 페널티 아크에서 때린 왼발 슛이 그대로 골문 안에 꽂혔습니다.
전반 33분에도 나브리가 득점포를 가동하며 뮌헨은 분위기를 주도했습니다.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보낸 이반 페리시치의 낮은 크로스를 레반도프스키가 밀어 넣으려다 골키퍼에게 막힌 것을 나브리가 놓치지 않고 왼발로 마무리했습니다.
리옹은 후반 11분 데파이의 크로스에 이은 마르셀루의 헤딩 슛이 노이어에게 잡히는 등 쉽게 반격하지 못했습니다.
맨시티와의 8강전 멀티 골의 주인공인 리옹의 무사 뎀벨레가 후반 13분 데파이 대신 투입됐으나 흐름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안정적인 리드를 이어가던 뮌헨은 후반 43분 레반도프스키가 결정타를 날렸습니다.
레반도프스키는 요주아 키미히가 오른쪽 측면 프리킥을 차올리자 상대 선수 2명 사이에서 뛰어올라 완벽한 헤딩 골을 뽑아내 쐐기를 박았습니다.
자신이 출전하지 않은 토트넘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을 제외하고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9경기에서 모두 골 맛을 본 레반도프스키는 총 15골로 득점 선두를 질주했습니다.
그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보유한 역대 챔피언스리그 단일 시즌 최다 골 기록 17골에 2골 차로 다가섰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