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확진 학생 급증에 2학기 등교 앞둔 학부모 불안감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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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이 늘면서 2학기 등교 수업에 대한 학부모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14일 오후 2시부터 어제(17일) 오후 6시까지 약 사흘간 서울지역에서 학생과 교직원 23명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로 집계됐습니다.

14일 이전까지 서울지역 누적 확진 학생과 교직원이 66명(학생 52명·교직원 14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눈에 띄게 가파릅니다.

학교들이 속속 여름방학을 마치고 문을 여는 시기에 학생과 교직원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이전보다 더 큰 상황입니다.

특히 노원구·동대문구 등 서울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불만과 우려 섞인 학부모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 사랑제일교회발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이 교회가 있는 성북강북교육지원청(성북구·강북구) 관내 학교는 2주간 원격수업을 하게 됐지만, 인접 지역 학교들은 등교 수업을 하기로 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초등학교 교사는 이달 초까지만 해도 저학년 학부모를 중심으로 등교 일수를 늘려달라는 목소리가 컸는데 불과 며칠 사이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반대로 원격 수업을 원하는 학부모 민원이 늘었다고 말했습니다.

일부 학부모의 경우 정부가 등교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원격 수업을 하면서도 학력 격차를 줄일 방안을 더 다각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학부모 한 모(44)씨는 "지금껏 교내 감염이 (거의) 없었던 것은 방역이 완벽해서가 아니라 아이들이 학교에 많이 안 갔기 때문"이라며 "신천지 때보다 상황이 더 위중하다고 하는데 정부는 등교 일수를 늘리는 것보다 원격 수업을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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