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코로나19 재확산에 충주 수해 자원봉사자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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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재확산으로 수해 현장은 자원봉사자가 대폭 줄어 복구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8일 충주시에 따르면 이날 지역 내 수해 복구 현장에는 30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투입됐다.

지난주 12∼14일 하루 평균 600∼700명이 다녀간 것과 비교하면 반 토막이 났다.

지난 15∼17일에는 사흘간 연휴까지 겹치면서 자원봉사자가 150여명에 불과했다.

관계 당국은 응급복구 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든 이유도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세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용인 우리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600명을 웃도는 등 코로나19가 재확산 양상을 띠면서 수해 지역 주민과 자원봉사자 모두 선뜻 도움의 손길을 요구하거나, 내밀지 못하는 난감한 상황이 된 것이다.

자원봉사 계획이 잡혀 있던 수도권 단체에 대해서는 양해를 구하고, 자원봉사 일정을 취소하도록 했다고 당국은 전했다.

반대로 비수도권 지역 단체는 충주 지역으로 자원봉사 오는 것을 꺼리는 분위기다.

충주 역시 서울발 코로나19 발생 지역이기 때문이다.

충주에 거주하는 A(55)씨 부부는 지난 1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 부부는 경기 김포의 70번째 확진자로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교인인 아들(30대)이 확진 판정을 받자, 접촉자로 분류돼 진단검사를 받았다.

이들 부부는 지난 10∼12일 아들과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충주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인식에 충주 외 지역은 물론이고, 지역 내 자원봉사자도 줄었다는 게 관계 당국의 설명이다.

충주시 관계자는 "코로나19 등 여러 가지 상황이 겹치면서 자원봉사자가 많이 감소했다"며 "그나마 인력이 많이 필요한 응급복구 작업이 막바지로 접어들어 불행 중 다행"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28일부터 최근까지 이어진 장맛비로 충주에서는 이날 오전 7시 기준 962억원(공공시설 863억원, 사유시설 99억원) 상당의 피해가 났다.

현재까지 공공시설은 748곳 중 704곳(94.1%), 사유시설은 185곳 중 184곳(99.5%)의 응급복구를 마쳤다.

(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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