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빅토르 최, 음주운전 사망?…목격자 증언 나와


오프라인 - SBS 뉴스

러시아 록 음악의 전설로 추앙 받는 빅토르 최 사망 원인을 둘러싼 새로운 증언이 나왔다.

15일(현지 시간) 러시아 NTV는 고(故) 빅토르 최의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했다는 한 라트비아 여성과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자신을 파르슬라로 소개한 라트비아 여성은 빅토르 최가 교통사고를 당하는 모습을 현장에서 목격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빅토르 최의 자동차가 엄청난 속도로 자신의 집을 지나친 뒤 맞은편 차선으로 넘어가 버스와 충돌하는 모습을 지켜봤다고 전했다. 충돌이 워낙 강력해 빅토르의 자동차 엔진이 튕겨 나와 나무에 부딪힐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파르슬라는 바로 자신이 집 전화로 경찰과 구급대에 사고 신고를 했고 자동차에서 빅토르의 시신을 끌어내는 일도 도왔다고 말했다.

다음 날 경찰로부터 빅토르 최 혈액에서 1.2% 농도의 알코올이 검출됐다는 얘기를 들었으나 무슨 일인지 사고 조사 서류에서 삭제됐다고 주장했다.

당시 공식 발표에 따르면 빅토르는 소련제 소형 승용차 '모스크비치'를 몰다 졸면서 맞은편 차선으로 넘어가 버스와 충돌한 뒤 숨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르슬라의 주장은 빅토르 최 사망 30주기에 나온 것이라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빅토르 최는 카자흐스탄 출신 고려인 2세 아버지와 러시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가수로 소년의 소련의 압제에 맞서는 가사로 큰 사랑을 받았다. 1990년 8월 15일 순회 공연 차 들른 라트비아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사망했다.

빅토르 최의 드라마틱한 음악 인생은 2018년 제작된 영화 '레토'로 재조명되기도 했다. 한국계 독일인 배우 유태오가 빅토르 최를 연기해 화제를 모았다.

(SBS 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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