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사망 · 실종 48명 '산사태가 절반'…대처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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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가 오랫동안 이어지면서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 주변에는 지반이 약해진 곳이 많습니다. 이번 장마로 지금까지 48명이 목숨을 잃거나 실종됐는데, 그 가운데 절반이 산사태 피해였습니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홍영재 기자가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기자>

지난 1일 이후 집중호우로 모두 35명이 숨지고 13명이 실종됐습니다.

이 48건의 인명 피해를 유형별로 분석해봤습니다.

48명 가운데 산사태 관련 사망·실종자가 24명으로 절반에 달했고, 이 중 19명이 숨졌습니다.

산사태 다음으로 피해자가 많은 유형은 의암댐 사고처럼 급류에 휩쓸린 사례, 모두 23건입니다.

이만큼 무서운 산사태와 급류, 대응 요령도 숙지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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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산사태 사전 징후가 있다면 빨리 대피해야 합니다.

경사면에서 갑자기 물이 치솟는다든지 산비탈을 따라 돌멩이들이 굴러 내려온다든지 나무가 평소 보다 기울면 산사태 징후가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 산사태가 시작되면 토사가 내려오는 방향의 옆 방향 혹은 높은 곳으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급류 휘말림을 피하려면 상습 침수 지역을 피하고, 특히 농촌에서 비가 많이 올 때 논둑이나 물꼬를 점검하는 것도 삼가야 합니다.

이 밖에 차량이 침수되면 바퀴의 3분의 2 이상 물이 차오르기 전 빨리 차에서 나와 침수 지역을 벗어나야 합니다.

대피가 어려우면 미리 창문을 열어놓거나 뾰족한 물건으로 차창 모서리를 쳐 깨야 합니다.

[김학수/국립재난안전연구원 도시홍수실험팀장 : (차량 내외부 수위가) 30㎝ 이내로 점점 좁혀지면 이제 앉은 상태에서도 문을 열 수 있는 상황이 재현됩니다. 기다렸다가 문을 열고 나와서 높은 곳으로 신속히 이동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무엇보다 자신이 있는 지역의 기상 정보를 미리,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위험 지역에서 서둘러 벗어나는 게 중요합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CG :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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