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6일) 검찰과 정치권을 강타한 뉴스는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민변 출신 권경애 변호사에게 지난 3월 31일에 MBC 뉴스데스크가 보도한 이른바 '검언유착'의혹을 사전에 알고 있었느냐 하는 문제였습니다. 권 변호사가 자신의 SNS에 삭제하겠다며 잠깐 올렸던 글을 본 기자들이 기사화했습니다. 뉴스 방송 몇 시간 전에 한상혁위원장이 전화를 걸어와서 "한동훈 변호사는 쫓겨날 것이니 권 변호사도 이제 정부 비판 그만 좀 해라"는 취지의 이야기도 들었다고 했습니다. 한상혁 위원장은 입장문을 내서 "권 변호사의 글을 인용한 언론보도는 허위"라고 반박했습니다. 그 날 통화하기는 했지만 뉴스데스크가 끝나고 난 후에 했다는 겁니다. 그리고 자신은 사전에 그 사실을 몰랐다고 했습니다.
오늘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서는 여기까지 전해드렸는데, 방송이 끝나고 권 변호사가 추가로 자신의 생각을 밝혔습니다. "통화 시점은 방송 후가 맞다. 착각했다. 그러나 한 시간 반 동안 이어진 통화에서 한상혁 위원장이 한동훈 검사장의 이름을 얘기했다. MBC가 A 검사장이라고 했는데 그 사람이 누군지 알고 있었던 거다. 그리고 윤석열과 한동훈 두 사람은 아주 나쁜 X이라고 했다."는 내용으로 반박했습니다. 공교롭게 검언유착 의혹은 MBC 보도로, 권언유착 의혹은 조선일보 등 일부 언론의 보도로 쟁점화하고 있습니다. 언론은 취재한 결과를 확신하게 됐을 때 보도하는 건데, 그 여파는 우리 정치·경제·사회·문화 각 분야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다만, 언론이 스스로 진영의 논리를 적극적으로 대변하거나, 언론사의 의지와 상관없이 보도 후 특정 진영에 갇히게 되는 현 상황에 대해서 오늘 출연한 김용태, 김경진 전 의원에게 물어봤습니다.
※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영상 출처 :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