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물 · 전기 끊긴 채 계속 고립…"먹을 것도 없다"

가평서 축대 붕괴로 마을 진입로 막혀…주민·피서객 고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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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가 퍼부은 경기 가평군의 한 마을에서 토사와 바위가 무너지며 도로를 덮쳐 주민과 피서객들이 이틀째 고립돼 있습니다.

오늘(4일) 가평군청 등에 따르면 어제 오후 가평군 상면 임초리의 한 마을 진입로 위 축대가 붕괴됐습니다.

이로 인해 도로 위에 큰 바위와 토사가 쏟아져 진입로가 차단돼 주민과 피서객들이 고립됐습니다.

또 전봇대가 쓰러져 전기 공급이 중단됐으며, 물도 나오지 않는 상황입니다.

가평군과 한전 등은 굴착기를 투입해 복구 작업에 나섰으나 바위와 토사의 양이 상당해 시간이 걸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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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대 위에 있는 주택들도 지반이 일부 드러나는 등 위험에 놓인 상태입니다.

오늘 오전에는 내리는 비의 양이 줄어들어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으나, 다시 한꺼번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린다면 추가 붕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마을의 한 펜션에 머무르고 있는 40대 피서객 A씨는 "어제 저녁 비가 많이 오고 갑자기 전기도 끊겨 퇴실하려고 나가 보니 이미 고립된 상태였다"면서 "마을 주민과 피서객 몇십 명이 갇혀 있다"고 전했습니다.

A씨는 또 "지금 마을 안에 먹을 것을 구할 수 있는 곳도 없어 상당히 답답하다"면서 "아침부터 복구작업을 하고 있는데 진전된 부분이 별로 없어 비가 더 많이 올까봐 너무 걱정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1일 오후 6시부터 오늘 오전 9시 현재까지 가평 지역 강우량은 북면 317㎜, 외서 312㎜, 읍내 283㎜ 등을 기록했습니다.

(사진=독자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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