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민 5,481만 명…폭우에 한국 면적 절반 잠긴 중국

두 달 동안 양쯔강 유역에 평균 500㎜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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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남부 지역이 최악의 물난리를 겪는 가운데 이재민 수가 우리나라 인구보다 많은 5천4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폭우에 곳곳에 거대한 싱크홀, 땅 꺼짐 현상이 생기면서 걸어가던 사람이 갑자기 추락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베이징 송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서부 충칭시의 인도가 갑자기 큰 소리를 내며 무너져 내립니다.

길을 걷던 2명의 여성이 아래로 떨어졌는데 다행히 큰 부상은 입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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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 시민 : 둘이 걷다가 주르륵 떨어졌습니다. 발이 돌에 눌렸는데, 옆에서 언니가 돌 치우는 것을 도와줬습니다.]

연이어 내린 폭우에 지반이 약해져 난 사고로 보입니다.

후베이성 언스시에서는 차량들이 급류에 떠내려가면서 하천 보는 부서진 차들의 무덤이 됐습니다.

[언스시 시민 : 이번에 손실이 너무 큽니다. 많은 차들이 떠내려왔습니다.]

두 달 동안 양쯔강 유역에는 평균 500㎜에 가까운 비가 쏟아져 통계가 시작된 1961년 이후 최다 강우량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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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올해 세 번째 발생한 양쯔강 홍수에 싼샤댐의 수위는 최고 수위보다 12m 낮은 163m까지 다시 올라갔습니다.

이번 수해로 158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이재민은 우리 인구보다 많은 5천481만 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한국 전체 면적의 절반인 5만 2천여㎢의 농경지가 물에 잠겼고, 재산 피해는 약 24조 6천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안후이성 상인 : 이쪽 상점은 다 없어졌고요, 저쪽에 있는 큰 가게는 손실이 거의 2천만 위안(34억 원)이나 됩니다.]

중국 기상당국은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양쯔강 유역의 폭우는 점차 그칠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하지만 양쯔강 중하류 지역은 상류에서 여전히 많은 물이 흘러오고 있어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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